문득 생각을 붙잡다.

오늘 생각

2021.09.03 09:13

다양한 인생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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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항해다.

방금 좋았다가 바로 변하는 감정 참 쉽지가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런 감정이 없다면 미지의 세계를 향한 항해에 엄청난 걸림돌이 있을 것이다.  

너는 감정도 없냐. 이런 말을 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감정도 없는 놈이라고 한다. 어제 뉴스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이 '사람'으로 봐달라고 한다. 어쩌면 감정과 사람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일지 모른다. 감정이 없으면 오히려 앞을 향해 나아가는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 시대는 그런 감정이 없는 AI를 더 선호할지 모른다. 차가 도로를 달리면 무슨 감정이 필요한가. 차선을 어떤 경우에도 인식하고 안전하게 룰만 지키면 운전자를 보호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보호가 결국은 인간 스스로를 좀 먹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잘 포장된 도로와 같지 않다. 처음에 말처럼 경로는 있지만 차선은 없은 항해하는 배와 같은 것이다. 어쩌면 교통사고는 거의 없는 곳이라고 해도 그저 바람에 의한 파도 하나만으로도 AI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삶이 그렇지 않는가? 삶에 단련된 자가 있을까? 속세를 떠난 승려나 세상을 초월해 사는 어떤 도인이라도 결국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무'로 보고 그 앞에 온전히 굴복당한 것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유일하게 기독교만이 그리고 성경 만이 인생의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다만 사람들 생각에 그 목적이 맘에 안드는 것이다. 나를 위한다든지, 자녀를 위한다든지 뭔가 그럴싸하게 세계를 위하는 어떤 것이라든지 한다면 나름 수긍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는 것에는 도무지 상상되지 않는 허를 좇는 느낌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수많은 사람이 각자의 망망대해를 자기의 방식으로 항해를 하고 있다. 정말 인생의 다양함이란 인구수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분명한 방향을 잡고 몇몇의 그룹이나 떼를 이루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죽음'이라는 항구에 정박할 때 비로소 자신의 항해를 마무리하고 자신의 그렇게 부여잡았던 방향키를 내려 놓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은 결국에 그 키를 놓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인생의 '무'나 '허탈'을 주장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우리가 다다를 다른 항구가 있음을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손 놓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으로는 다른 항구에 대한 바라봄을 포기하는 것이 또한 인생사에 나타나는 특이한 점이다.

결국 깨닫지 못하는 것은 두 가지다. 말 귀를 못알아 듣거나 듣고 싶어하지 않는 인간의 죄성은 말 귀에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영향 곧 우리 심정을 꽉 잡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깨주지 않는다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죽음이라는 항구에 도달해 자신이 부여잡은 키를 놓지 않고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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