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생각이 든다. 현실성이란 그렇게 여러 생각이 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생이 학교를 가는 것은 현실성이 아닐 수 있다. 눈 뜨면 가야하고 할 걸 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그렇다. 현실적으로는 학교를 다니는 것이지만 현실성이 결여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를 세운다는 현실성은 결국 돈과 연결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말의 문맥에는 마음 먹으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규모를 적게 하든지 빚을 내어서 하든지 둘 중 하나라는 식으로 하면야 못할게 뭐 있을까 싶지만 여기에 현실성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설립하고 운영계획이 무엇이고 그래서 어디를 바라보고 갈 것인가 하는 보다 세밀한 계획과 지금의 상황을 무시한 체 덜컥 저질러 놓고 믿음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성경도 일을 할 때 셈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말한다. 셈에는 무엇을 공통분모로 둘 것인가에 대해서 잘 고민해야 한다.비영리 단체인 교회가 지금의 코로나19상황에서 세상이라는 곳에서 견디려면 보다 지혜롭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먼저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함께 가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몇몇이 힘을 보태서 함께하면 여러 도움이 된다. 먼저 비용과 운영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초기 교회는 대부분 소형(10명 미만) 또는 준소형(20명 미만)을 보고 계획을 한다. 하지만 지역교회의 특성은 상가 교회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상황에 소.준형은 보증금1천~2천의 규모에 월세가 80-150까지 잡혀 있다. 매월 월세를 감당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함께 세울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건 2차적인 문제다. 가능하면 현실에 맞게 2-3교회가 함께 세워지면 바람직해 보인다. 왜냐하면 교회가 수.일 사용하면서 그만한 비용을 지급하는 문제가 결코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소위 말하는 세상기준이라는 말로 두 기준을 세우는데 이는 잘못된 사용이다. 그런 교회기준과 세상기준이라고 잣대를 가지고 있으면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식이라면 많은 소규모교회가 다 세워져야 하는데 현실이 어디 그런가. 지금 대부분의 소형교회들은 보증금을 까먹고 있는 현실에 있기 때문에 이는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2-3교회가 힘을 합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각자의 필요를 따라 자유롭게 운영하고 특히 인력 차원에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3명이 보이면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인터넷관련 기술과 전통적으로 반주와 찬양 등이 기본이로 인식되지만 목회자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동역의 개념에서는 서로가 힘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가능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 건물주에게 월세를 지급해야하는 것이 계약이다. 현재 100만원을 월세로 쓴다면 이는은행이자로 3억 이상을 쓸 수 있는 비용이다. 물론 빌리려는 조건의 문제도 있지만 그건 차치하고라도 비용상 효율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니 덜컥 계약을 해놓고 밑도 끝도 없이 월세 감당이 되지 못한 상황이 몰려서는 안 된다. 특히 이런 경우 목회자 스스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불가피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일을 하던 경우라면 어느 정도 발란스있게 가능하다. 하지만 순서가 바껴 운영을 위해 일로 나서게 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어떤 일을 하면 월2-3백만원의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보니 일의 질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하고 그런 가운데 함께 있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야 무슨 문제랴 자기 일이니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그럴 수 없다. 따라오라고 하기전에 따라 갈만한 충분한 명분이 성경적 근거에서 올바른 모습이어야 한다.
더 할 말이 있지만 // 2-3교회가 전세 또는 구매비용으로 월세보다는 은행이자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설립되고 또한 월 부담을 줄여서 실제적부담을 줄이고 2-3 사람과 인력을 감당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두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시작하고 월세에 치여버리는 경주가 아니라 하고 싶어했던 교회를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회를 얻어야 그나마도 경쟁선상에서 달려볼 것이라 판단된다.
가장 베스트하지는 못해도 나쁜 방향으로 뛰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