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책과 함께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놓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건 단정적으로 말을 해야 돼!!! 

안전이라든지, 하면 안되는 것들 있잖아. 그렇듯 은혜에 대한 것도 그런면이 있어.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거든 잘 생각해봐. 우리가 잘 아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어릴 때 어머니가 '치성'을 드렸어. 정한수를 떠놓고 손을 모으고 다양한 내용으로 '비는 것'이지. 자녀들이 잘되길 바라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그래서 하는 말이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거야.

내가 뭘(지성을 다하면) 하면 하늘도 그것에 '감천' 감동한다는 거지. 아주 좋은 설명이잖아. 아무것도 아니지만 정한 시간에 정한 물을 떠놓고 비는 아주 소박한(?) 행위로도 하늘은 그것에 감동해서 뭔가 해주는 거야.

 

너무 보상이라고 하면 그럴지 몰라도 사실이 그렇잖아요. 그런데 이게 참 중요한 문제야.

땅에서 뭔가를 해야 하늘을 움직인다는 논리고 우리가 살다보면 내가 뭐라도 해야 그에 걸맞는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고 그렇다는 거지.

맞아! 사는 동안에는 그럴 필요와 원리로 사는 거야.

 

그래서 타인을 위해 목숨을 건 소방수와 같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잃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무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잖아. 아무튼 말하고 싶은게 보상이라는 '공로' 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거야.

우리가 지금 살피는게 왜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이런 사실에 왜 중요한가를 배우는 거잖아. 그렇다면 바로 오랜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하는 사상이 자리를 잡았다는 거야.

 

우리 생각에 뭐라도 하고 받으면 우리 생각에 낯 부끄러움은 면한 것처럼 생각하거든, 그러면서 이걸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지.

'아 그 많은 걸 어떻게 받아요. 정 안되면 이거라도 드릴께요' 이런거지. 그럴 싸 하잖아.

그래도 나중에 사이가 않좋아지면 이런다.

'그래 내가할 도리는 했어'이런다. 우리 사는 세상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살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또 그럴 필요도 있지만

 

기독교가 은혜의 종료라는 아주 독특한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무슨 이야기냐면 우리의 사고, 사상이나 도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오로지 인간의 구원에 관한 것은 하나님 편에서 일어나고, 해결하고, 완성한다는 거야. 바로 이 사실이 성경에 그렇게 전체를 꽉 채우고 있는거야.

예를들어 하나님께 아브라함을 선택했다고 했잖아. 이 정도는 알지.

무슨 기준으로 선택했냐는 거야. 바로 아브라함이 어떠하다. 저쩌하다와 아무 상관없는 오로지 하나님 편에서의 선택이라는 것이지.

그런데 이 선택이 복된 것이잖아. 그걸 '은혜'라고 하는 거야. 어떤 다른 요소도 없는 '오직 은혜'로 선택함을 받았다는 거야.

 

그런데 이런 사실이 중세 교회를 지나면서 약간의 '공로'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급기야는 '우리도 은혜를 믿어', 그런데 '오직 은혜'는 아니라는거야. 그 귀한 걸 받았으니 또 우리가 열심히 해야 그런 구원이 멋진 구원, 완성된 구원이 되는거잖아'라고 하는 생각이 자리 잡은거지.

그럼 다시 생각해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받아야 할 것은 그런 공로적인 행동이 아니야'

 

그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이들이 하나님과의 약속은 그 백성으로 살아가는 건데 이건 감사와 기쁨으로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거지.

그렇지만 이걸 다시 말할 때, 어짜피 같은 말이다.고  앞뒤를 섞으면 안된다는 거지.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오직 은혜로 주어지는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거잖아. 따라서 우리가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반대로 흘러가. 그럼 아무것도 안하면 되니까 그냥 기다리면 되겠네 하는 식의 답을 내는거야. 정말 초등같은 마인드잖아.

 

그래서 성경에 보면 이런 표현이 있어.

한 사람이 어마무시 빚을 지고 있는데 그걸 주인이 탕감해줬어. 완전 대박이잖아. 그랬는데 거기서 나오는 길에 자기에게 빚진 사람에 대해서는 빚을 갚으라고 난리를 친거야. 그랬더니 그 주인이 다시 그를 붙잡아 넣었지. 자기가 받은 건 아무런 이유없는 주인의 은혜였어. 따라서 자신도 그에게 받은 대로 자기 이웃에게 행했어야 한다는 거지. 그럼 뭐야. 오직 은혜로 받은 그 감사와 기쁨이 다른 이웃을 향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거지.

 

꺼꾸로라면 내가 탕감을 해주고는 가서 탕감을 해줬으니 나도 그 엄청난 빚을 탕감해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맞지 않잖아. 먼저 이야기한대로 하는 것이 '선행'이라고 하는거야. 따라서 내가 받은 빚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향한 은혜는, 곧 선행은 흘러갈 수 없는거지. 이럴 때 '오직 은혜'는 남용되지 않는거야. 그런데 봐! 받은 은혜는 많지만 자기에게 빚진 이웃에게 안갚는다고 매질을 하거나 받아내려는 그런 모습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조심해야 돼.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은혜대로 합시다'라는 말이 부정부패를 눈감아 주거나 모른 체하거나 대충대충 불법을 덮는다는 식이 아니라는 거야. 본질은 개가 받은 빚에 대한 탕감에 대한 기쁨이 나와 이웃에게 전달되는 것이 '은혜대로' 하는 거야. 

그러니까. 오직 은혜는 종교개혁 당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구원이 '오직 은혜'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그대로 믿는 것, 더 나아가 그렇게 구원받은 신자의 삶이 받은 은혜대로 흘러 가도록 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 올바른 개혁교회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지.


  1. No Image 10Sep
    by 관리자
    2021/09/10 by 관리자
    Views 266 

    다짜고짜 질문하기(10)_시작부터 가장 어려운 삼위일체 ㅜㅜ

  2. No Image 08Sep
    by 관리자
    2021/09/08 by 관리자
    Views 274 

    다짜고짜 질문하기(9)_그렇다면 하나님은 누구신가?

  3. No Image 24Aug
    by 관리자
    2021/08/24 by 관리자
    Views 245 

    다짜고짜 질문하기(8)_오직 하나님께 영광

  4. No Image 15Feb
    by 관리자
    2020/02/15 by 관리자
    Views 403 

    다짜고짜 질문하기(7)_오직 믿음

  5. No Image 04Feb
    by 관리자
    2020/02/04 by 관리자
    Views 443 

    다짜고짜 질문하기(6)_오직 그리스도?(2)

  6. No Image 02Feb
    by 관리자
    2020/02/02 by 관리자
    Views 382 

    다짜고짜 질문하기(5)_오직 그리스도?

  7. No Image 15Dec
    by 관리자
    2019/12/15 by 관리자
    Views 441 

    다짜고짜 질문하기(4)_자꾸 은혜, 은혜 하는 이유가 뭔가요?

  8. No Image 11Dec
    by 관리자
    2019/12/11 by 관리자
    Views 411 

    다짜고짜 질문하기(3) 왜 성경인가?

  9. No Image 27Nov
    by 관리자
    2019/11/27 by 관리자
    Views 431 

    다짜고짜 질문하기(2) 종교개혁 왜 중요한데

  10. No Image 20Nov
    by 관리자
    2019/11/20 by 관리자
    Views 460 

    다짜고짜 질문하기(1) 개혁주의가 뭐예요?

  11. No Image 31Jul
    by 관리자
    2019/07/31 by 관리자
    Views 442 

    싱클레어 퍼거슨_거룩의 길(3)

  12. No Image 17Jul
    by 관리자
    2019/07/17 by 관리자
    Views 1102 

    싱클레어 퍼거슨_거룩의 길(2)

  13. 거룩의 길 _ 싱클레어 퍼거슨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