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회였으면 한다.
예전에는 교회가 마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사실 큰 건물도 없었고 모일 만한 장소도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문턱이 낮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마을이라도 국가에서 공동시설을 지어주고 다양한 형태의 활용 공간이 생김으로 인해서 굳이 교회라는 장소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도시 교회보단 농촌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믿고 안 믿는 사람을 구분해서 교회의 문을 닫기 시작했던 때가 있었고 도시 교회가 상가 교회로 개척을 시작하면서 문을 열어두면 고약하게도 그런 교회를 찾아 방송 장비등을 도둑질하는 경우들이 잦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를 문을 열어야 하느냐? 닫아야 하느냐?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랬더니 이제는 교회보다 세상이 더 즐겁고 많은 정보를 주기에 교회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어지고 그랬더니 교회는 다양한 친목회를 결성하거나 공간을 개방한다. 하다 못해 저렴하게 카페를 운영해서 지역의 개인 상인들에게도 욕을 먹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는 교회가 '전도'라는 명목 아래 교인들의 헌금을 사용해서 영리보다는 비영리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끓어 들이려 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참 스마트하다.
그런 교회에 저렴하고 편리할 것 같아서 모일 것 같아도 그렇지가 않다. 그들은 동네의 가게로 본다. 그만한 커피에 맛이 있는가? 내가 돈을 내는 사람으로 서비스를 받고 있는가? 생각하면서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말씀 전파라는 본래의 사명을 갖고 있지만
마을이라는 공동체에서 어떤 접점도 갖지 못하고 계속해서 코너에 몰리고 있다.
영향력 없는 교회...
그러면서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자랑하면서 서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