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논문 제출을 마무리지었고 결과만 기다린다.
사실 과정을 들여다 보면 좋은 결과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그래서 포기?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달래는 중이다. 약간 슬프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돌아보면 코로나 시국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목회를 시작한다는 어려움을
지도 교수님이 아시고 그러는 시간 아까우니 석사과정을 하라고 하셨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어째든 석사 과정은 수료냐, 학위냐 하는 거니까.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논문에 대한 잡음이 심사 위원들 사이에 있다.
신학이라는 분야가 그렇고 교수들 사이에 첨예하게 다른 입장이 있는 것들이라.
1명은 거절 2명은 수정 후 통과인데
제출한 수정 보다. 그들의 '고상한' 지식으로 저 아래 있는 즘 있는 학생의 논문에
고상한 신학의 잣대로 찾으려면 흠결이 없겠는가 싶다.
학위나 계속해서 박사 공부를 한다면야 이대로 있을 문제는 아니지만
신학의 이면에는 하나님을 알고 그런 과정에서의 다른 얻음도 있다.
물론 계속한다면 다음 학기에 논문을 계속해도 되고 (비용 부담도 있겠지만) 그런거다.
다만 내년에 목회의 구성, 실천 그리고 노회와의 현실적인 상황도 있기에
힘을 분산하는 것도 상황적으로는 쉬운게 아니어서 둘 중 하나에 선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2015년부터 시작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거의 앞두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를 긴 항해로 본다면 종착지는 아니지만 잠시 들려 휴식을 취하는 정박지는 될 것 같다.
지난 시간을 살펴볼 타임이 아닌가 싶고...
지금까지의 쉼 없었던 항해에 버텨준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항해에 여기저기 흔적이 남은 것들을 잠시 정박하면서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