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친구들과 잠깐 다녀오면서
나이든 부모님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이 힘들었다.
신앙은
삶이라는 영역에 관련된 것이다. 한 번의 착한 일도 좋고 올바르다는 어떤 행동도 좋지만 결국은 삶의 변화 곧 삶이라는 한 인격의 전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삶이 변화를 갖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 시작이 길을 잡고 방향을 잡기를 바라지만 어디 그런가. 그럼에도 마음을 쏟다보면 의지는 발현되고 우리 삶에 일부는 변화라는 바람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주변의 시선 특히 가족의 시선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형제들 그리고 형제들과 이어진 다른 가족들 말이다.
사실 떡을 나눠 먹어도 가족과 나눠 먹어야 맛있다. 물론 이웃사촌도 좋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까지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아픔을 겪고 이야기를 들어줘도 가족과 같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웃에 마음을 기댄다. 한편으론 그들과 적당한 거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들과는 숟가락의 갯수를 나누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족은 그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힘들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 깊이가 어디인지 알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깊으를 파내려가 물을 채우고 그곳의 깊을 경험해야만 가능하다. 서로 다른 가치관 이어지는 인생관 까지 이해하고 받아주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결국 이해는 사랑에서 오는 것이다.
내가 받은 사랑의 경험이 깊이를 정한다.
나는 그런 사랑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
나의 변화는 바로 그 받는 사랑 때문에 시작한다.